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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적 사고의 기초경제학 2025. 2. 26. 10:19반응형
경제학은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본 경제문제의 해명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는 학문이며, 따라서 사회과학의 한 분야라는 명백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예컨대 경영학에서 기업의 이윤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논의할 때는 사회보다 개인적인 관심이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는 개인의 선택 문제를 분석할 때조차도 사회적 관점에서 그 문제를 보게 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현실 경제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의 배양이 중요합니다. 그와 같은 안목을 갖추려고 하는 우리의 노력은 궁극적으로 사회에 대한 관심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경제학이 사회과학의 한 분야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경제현상을 사회적 관점에서 파악하려 하는 것이 경제학적 사고의 한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또 다른 목적은 합리적 선택의 기본 원리를 배우는 데 있습니다. 선택은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나라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개인의 비합리적 선택은 그 자신에게 손해를 가져오는 한편, 나라의 비합리적 선택은 모든 국민에게 불행을 가져다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차원에서든 합리적 선택이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학적 사고는 합리적 선택에 이르는 길잡이의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경제학적 사고라는 것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 한 마디로 요약해 정의하기는 힘듭니다. 쉽게 말해 경제학자들과 비슷한 시각에서 경제현상을 보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즉 경제가 몇 가지 기본원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그 원칙들에 기초해 모든 경제현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태도가 바로 경제학적 사고의 특징인 것입니다.
1) 이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반드시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일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활용할 수 있는 경제적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반드시 다른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렇게 다른 것을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는 뜻에서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바꿔 표현하면, 어떤 일이든 비용이 들기 마련이라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 점과 관련해 종종 오해를 하는 것은, 그 비용이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으면 아무 비용도 들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에서 볼 때, 기회비용의 개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비용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기회비용의 관점에서 파악하면 모든 일에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2) 교환은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교환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시장에서의 교환을 통해 모두가 좀 더 풍요로운 경제생활을 누릴 수 있음을 보인 것입니다. 교환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개인들에 국한된 현상이 아닙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교환, 즉 국제무역도 이에 참여하는 모든 나라에게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물론 모두가 자발적으로 교환에 참여하는 경우에만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강압에 의해 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우라면 그쪽만 이득을 보고 다른 쪽은 손해를 보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교환은 모두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렇다면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개인 사이의 교환이든, 나라 사이의 교환이든, 자발적으로 이에 참여하는 경제 주체는 언제나 이에서 이득을 얻게 됩니다.
3) 수요와 공급의 힘을 거스르기는 힘들다
물은 그것이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인데도 가격이 별로 높이 않습니다. 반면에 고작해야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데나 쓸모가 있는 다이아몬드는 그 가격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물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큰 반면 다이아몬드는 그 반대의 상황에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어떤 물건의 쓸모와는 상관없이 단지 수요와 공급의 상황에 따라 그것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 기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떤 상품의 가격이 너무 높거나 낮다고 불평하며, 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사람이 그 좋은 예입니다. 이런 요구에 굴복해 정부가 가격상한제나 가격하한제 같은 조치를 통해 가격을 통제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시도는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무모하게 수요와 공급의 힘을 거스르려 하면 오히려 문제를 더욱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4) 마지막 하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아야 한다.
경제적 선택은 어떤 것을 가능한 한 가장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드는 일과 관련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는 효용을 극대화하려 하는 한편,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반면에 비용처럼 작을수록 바람직한 경우에는 이를 극소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극대화 혹은 극소화의 문제에서 경제학자들은 해답을 찾는 독특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즉 마지막 하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방법을 통해 해답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마지막 한 단위의 상품이 이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함으로써 이윤이 극대화되는 산출량을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답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몇 시간을 일하고 몇 시간을 여가로 쓸 것인지 선택하려 할 때 한 시간을 더 일할 경우 자신에게 어떤 영향이 오는지를 보고 결정을 내립니다. 한 시간을 더 일함으로써 얼마나 더 많은 소득을 얻는 반면, 여가를 즐기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소득이 늘어나는데도 오는 효용의 증가가 여가를 줄어드는 데서 오는 효용의 감소보다 더 크다는 생각이 들면 더 많이 일하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경제학은 사람들이 바로 이와 같은 사고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 선택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반응형'경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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